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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하얀강물
02 새처럼
03 우리가 부르는 사랑 노래
04 그림자 춤
05 지금 그 곳에 있는 나
06 순간과 영원
07 다만
08 배낭여행 (featuring ILU)
09 너 어드메 웃고 가니 (instrumental)
10 바람나서 (instrumental)


* 음반 설명

특이한 이름의 신인 가수가 등장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김하용덕은 16년 차이나는 동생 김용수와 ‘16년 차이’라는 그룹으로 활동하며 어느 정도는 이름이 알려졌던 인물이다. 1970년대 활동했던 포크 가수 양병집에 의해 발굴되어 그의 기획사를 통해 솔로 음반이 발매되었다. 그의 음악적 기반은 포크지만 양병집 등의 한국 전통 포크 뮤지션들과는 달리 ‘크로스오버’라는 명제를 탐구하고 있다. ‘한얀강물’을 시작으로 한 몇 몇 곡들이 일렉트로니카의 세례를 받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인도의 힌두교 성지를 제목으로 삼은 ‘바라나시’, ‘새처럼 자유롭고 싶다’고 노래하는 ‘새처럼’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음악은 사운드는 물론이고 노랫말까지 깊이를 지니고 있다. 일부 곡이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일렉트로니카의 옷을 입고 있으며 ‘바라니시’라든가 잘 알려진 구전 가요 ‘타박네’를 새롭게 해석한 ‘너 어드메 웃고가니’ 등의 연주곡들이 예술적으로 흐르고 있는 반면 어쿠스틱 피아노 반주로 끌어가는 ‘그림자 춤’으은 예민의 노래에서 맛볼 수 있었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대중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이 음반이 대중의 뜨거운 성원을 받아내기는 힘들어보이지만 가요의 다양성을 더해주고 체질을 건강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줘야 마땅하지 않을까?

oimusic 2003년 05월  원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