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밤의 낙원

02 새벽 다섯시 반

03 Ka-No

04 Lucien Carr

05 Super 8

06 Childhood's End

07 영휴 (Bonus Track)

나부끼는 청춘을 붙잡아 어설픈 위로를 건네고 싶은 밤이 있다.

지난 사랑을 더듬으며 들개처럼 사랑의 발자취를 킁킁거리던 날들. 
애정과 무정함이 뒤섞인 채로 우리는 작별 인사를 하고, 
소년은 상실하는 법을 터득하며 어른이 된다.
내가 알던 것은 나만 아는 것들이 되어가고, 
잡히지 않는 허구와 꿈을 갈망하며 휘청거렸던 그 시절. 우리 모두의 성장통을 여기 말하고 쓴다.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도 봄의 입맞춤에 녹는 것처럼, 
상처에도 구원의 새살은 돋는다.
사라진 자리에도 빛은 자리하고, 빛이 없는 하루에도 가시는 자라지만
잃는 법을 배워야만 앓을 수 있다. 

꿈꾸는 자여, 부디 미완의 꿈에서도 평안하기를 바라며
서투르고 미숙한 위로를 건네본다.

글: 이예선

01. 밤의 낙원
지난 6월 선 공개된 곡입니다. 프랑스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02. 새벽 다섯시 반
어린 시절 즐겨 먹던 과자가 단종 되었습니다. 이제는 찾아보려 해도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습니다.

03. KA-NO
아무 의미 없는 제목처럼. 어젯밤의 꿈은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04. Lucien Carr
경계선을 바라보며 의문을 품곤 합니다. 그 선을 넘어가는 건 무척이나 어려우면서, 무척이나 쉬운 일입니다.

05. SUPER 8
스스로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네준다면 어떤 말을 할지 고민했습니다. 

06. Childhood’s End
이번 EP의 마지막 곡입니다. TV 앞에 앉아 만화영화를 보던 아이는 어느덧 2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갈 수 없고, 그렇다고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우리의 유년기는 끝이 나버린 것 같습니다.

(Bonus Track) 영휴
이번 Ep의 보너스 트랙입니다. 달을 상상하면서 만든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