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The Ardent Sky (열풍)

02 Dragon

03 Maitreya (미륵)

04 Warm Wind

05 Poor People

06 Fight

07 九品 (구품)

08 The History Begins

전통 북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타악 사운드 - Warm Wind 

둔탁한 타악기의 리듬은 사운드의 뿌리와 연결되어있다. 청각적인 영역을 초월한 깊은 울림과 떨림. 그것이 타악기의 소리인 것이다. BONTEN은 다양한 악기와의 협업을 통해서 일본식 북 연주를 새롭게 해석하고 정립해 나가는 일본의 대표적 전통 북 연주 집단이다. 

일본 전통 북인 Taiko는 일종의 의사 전달 수단의 도구로 그리고 전투의 출정을 알리는 신호로 최초 사용되었다. 지금은 일본의 축제와 무용 등의 다양한 공연 형태에 사용되는 친숙한 타악기다. 원초적인 북소리를 바탕으로 마음속의 깊은 곳에 잔향을 남기는 음악이다. 삶의 강한 기쁨과 역동성이 고스란히 소리로 전해져 온다. 새로운 희망과 염원을 꿈꾸게 한다. 

특히 이번 앨범은 전통음악의 형식을 답습하지 않고 오케스트라와의 협업, 백업 보컬, 일렉트릭 기타의 사용 등을 통해서 화려한 구성을 취한다. 앨범을 여는 트랙인 [The Ardent Sky (열풍)]에서는 강렬한 일렉 기타 연주와 둔탁한 북 연주가 조화를 이루며 질주하는 듯한 기운의 음악을 완성했다. [Dragon]에서는 속도감 있는 건반 멜로디를 바탕으로 북 연주가 사운드 스케이프를 완성한다. 

북의 리듬을 바탕으로 다양한 악기의 음색이 더해짐으로서 강렬하면서도 역동적인 사운드가 완성되었다. 타악 연주를 바탕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루며 감정을 고조시키는 진행이 일품이다. 온몸으로 혼을 담아 동작을 갖추고 북을 다스리는 듯한 연주다. 날렵하진 않지만 둔탁하지 않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소리가 된다. 단순하지만 가장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음악이다.